산이름 : 용화산 ( 877m )
산위치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산행일자 : 2007년 8월 26일
교통편 : 42인승 대절버스
용화산은 강원도 화천군과 춘천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876m의 암릉이 아름다운 산이다. 용화산 산 이름에 설화가 내려오는데 이 산에 사는 지네와 뱀이 서로 싸워서 이긴 쪽이 하늘로 올라 가기로 하고 둘이는 치열하게 싸우다 이긴 쪽이 하늘로 올라 갔다 해서 용화산이라 불려졌다 한다.
어느 쪽이 이겨서 하늘로 올라갔는지 알려지지 않지만 싸움에서 진 쪽은 용화산에 그대로 남아 용화산 암릉이 되어 지네 등처럼 또는 뱀의 등처럼 저렇게 늘어져 있다고 설화로 전해져 내려온다
용화산 암릉이 암벽훈련에 적합하다 하여 그 당시 등산가들이 자주 드나들었는데 필자도 30대 후반 운암산악회 선후배들과 주말이면 용화산 암벽을 찾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용화산 근처에는 파로호가 있어 용화산 산행 후 파로호 관광은 필수코스가 되었다.
파로호 역사
파로호는 일제가 1943년 군수목적으로 이곳에 화천발전소를 지으려 화천댐을 만들자 자연적으로 생긴 인공호수인데 처음에는 구만리호수라 불렀지만 한국전쟁 때 이승만에 의해 파로호로 바꿔 부르게 되었는데 그 연유는 다음과 같다.
6.25전쟁 당시 청성부대라 불리던 6사단은 사창리에 있었으며 육각형의 별모양의 청색마크는 지금도 유명하다. 지금은 부대 이전하여 동송에 있으며 철원을 지키고 있다.
6사단은 전쟁 초기 화천과 춘천 방어에 성공하고 미군과 함께 압록강까지 진격한 유일한 부대였으며 사단장은 김종오장군이었다. 김종오가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아 이승만에게 보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나 맥아더는 중공군이 만주 부근에 집결하고있다는 정보만 믿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우를 범하였다. 중공군은 야음을 틈타 이미 북한에 잠입한 것을 몰랐다.
그 당시 중공군은 중.일전쟁, 국공내전 등 20년 간의 전투경력이 많아 미군을 압도하는 탁월한 지휘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중공군 총사령관은 팽덕회였다
김종오의 6사단도 중공군 개입과 정보부족으로 소위 1.4후퇴 때 흥남부두로 패주하던 중 김종오는 부상을 당하여 9사단으로 후송되었고 사창리로 돌아온 6사단은 사창리 전투에서 중공군과 대치하며 첫 패배를 당한다.
새로 6사단장으로 부임한 장도영은 이승만대통령의 화천발전소를 탈환하라는 명령을 받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켜 100여명의 특공대를 조직하여 기습 투입시켜 발전소를 탈환하고 중공군 3개 사단인 15,000명의 포로를 잡은 전무후무한 빛나는 전과를 올린다. 이를 1951. 5. 26.~ 28. 동안의 파로호 전투라 한다
위 사진은 1955년 11월 18일 이승만 대통령이 6사단을 방문하여 파로호 명명 기념 제막식을 가진 장면이다.
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이승만이 화천발전소 뒷산에 파로호라는 친필 휘호를 써주어 구만리 저수지가 파로호로 불리게 된다. 파로라는 뜻은 포로를 잡았다는 뜻이다. 이후에 6사단은 유명해 졌으며 청성부대로 불리웠고 유엔군도 6사단을 불루스타 부대라 불렀다
북한강 댐의 역사
북한강에는 댐이 많은데 입지적 여건이 협곡이 많고 강폭이 좁고 물살이 빠르고 낙차가 크다는 장점이 있어 강원도 지역의 전력 생산을 목적으로 지었다. 팔당댐, 청평댐, 의암댐, 소양강댐, 춘천댐, 화천댐, 평화의 댐 순서로 이어져 있으며 이 중 청평댐과 화천댐만이 일제가 건립했다.
백마고지와 김종오장군
1.4후퇴 때 부상당한 김종오 장군은 건강을 회복하여 이듬해 9사단장이 되어 백마고지 전투를 지휘하였는데 1952년 10월 6일 ~ 15일 까지 9일간에 걸쳐 12차레 공방을 하며 백마고지를 탈환하였다.
김종오 장군은 32세의 나이로 9사단장이 되어 백마고지 전투를 지휘하면서 2가지의 전략을 세웠다.
첫 번째 전략은 용감한 자는 빨리 죽는다 라는 병사들의 팽배한 의식을 전환하기 위하여 전투규칙을 정해 전투 병력을 엄격히 교체하여 진지 이탈을 막는 전략을 세웠고
두 번째 전략은 부상자 1명을 성한 병사 2명이 끌고 내려와서 성한 병사 2명 마저도 복귀를 하지 않는 것을 간파하여 부상자 후송 전략을 세웠는데 중간 중간에 부상자 대피소를 대량으로 구축하여 병사들의 진지 이탈을 막았다.
김종오장군은 전쟁 후 46세의 나이로 병환에 세상을 떴지만 같은 또래의 백선엽장군은 장수하여 100세의 나이로 최근 세상을 떴다
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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