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인간은 정말 돈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새해 연휴를 집에서 보내며 또다시 떠올리는 의문이다. 기대했던 년말 특수는 커녕 다가오는 무술년이 걱정되는 기업들.... 그 영향이 고스란히 우리 서민들에게 옴팍 뒤집어 씌워질 것만 같은 불안감. 무술년 새 해를 가늠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두렵고 우울한 새해를 맞이하였다.
돈이란 것이 쉽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를리는 없지만 이것이 꼭 내 능력 탓만이 아니라는 것에 억울하고 분통이 터진다. 누구나 돈을 마약이라 비유했는데 그도 그런것이 돈이 수중에 듬뿍 있으면 세상이 다 내것이요 주머니가 텅 비면 마약 기운이 빠진 것 처럼 힘이 없고 불안 초조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 알 것이다. 돈의 위력이 이러다보니 공짜 돈 먹다가 쇠고랑 찬 놈이 있는가 하면 허풍 더풍 쓰다가 빚더미에 눌려 살다 생을 포기한 사람이 수두룩하다.
어느 외국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 돈이란 건 꼭 끝판에 가면 항상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단 말야"
사람들은 물욕이던 정욕이던 웬만한 정도로는 만족하지 않으려는
속성이 있다한다.
이것이 인간의 본능일 진데 어찌하랴! 허나 이제 우리 나이에 이런 본능은 좀 줄이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 보며 천천히 가면 어떨가 싶다. 천천히 걷는 사람이 멀리 간다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새삼스러히 년 초 화두로 던져 보고 싶다. 혹시 이러한 진리를 터득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가까운 산을 찾으라!
K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