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궁산근린공원 소악루
제 474회 산행
일자: 2023년 1월 14일
내용: 신년산행
위치 :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인원 : 19명
궁산은 비록 작은 산이지만 산자락에 공자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양천향교가 있어 이를 궁(宮)으로 여겨 궁산(宮山)이라 이름을 붙혔다 한다.
양천향교는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 하나의 향교이다.
겨울비 내리는 호수공원
임진왜란 때는 궁산산성(양천고성지)에 관군과 의병들이 진을 치고 한강 건너 행주산성에 주둔하고 있는 권율장군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왜적을 물리쳤던 곳으로 유명하다.
소악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의 누각으로 한강 조망이 일품이다.
조선 영조 때 지방 현감을 지낸 왕족 출신의 이유(李楡)가 자신의 집 근처에 소악루(小岳樓)를 짓고 풍류를 즐겼는데 이때 겸재 정선 등이 이곳에 찾아와 그림을 그리곤 하였다.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한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1994년에 궁산 정상으로 옮겨 복원한 것이다.
겸재 정선이 그린 그림이 소악루는 한강변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궁산공원입구로 하산 시작
훗날 겸재 정선은 양천 현감으로 부임하게 되어 양천의 경승지를 그림으로 남겼는데 그것이 양천팔경첩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연유로 강서구는 궁산 근처에 겸재 정선의 미술관을 짓고 정선의 맥을 후대에 이어가고 있다.
궁산땅굴 변천사
궁산땅굴은 2008년에 주민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폭 2m, 높이 2m, 길이 70m로 일제강점기인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에 일본군이 굴착한 것이다.
대륙침략의 거점인 김포비행장과 한강 하류를 감시하는 군부대 주둔과 탄약고로 쓰기 위해 땅굴을 파기 시작했으나 8.15해방과 함께 중단되었다.
정밀안전 진단과 사업계획 변경, 중지, 재추진 등 여려 과정을 거쳐 2018년에야 궁산땅굴 역사전시관의 이름으로 탄생되었다.
궁산땅굴은 2022년에 명동의 명동교자, 광화문의 교보문고, 평창동의 평산재와 함께 4개 곳이 서울미래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서울미래유산이란 2013년부터 서울시가 시작한 사업으로 서울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가치있는 자산을 발굴하여 보존하는 프로젝트이다.
우뚝 솟아있는 선유봉을 겸재 정선이 그림으로 남겼기에 현재에 사는 우리들은 선유도공원을 지날 때 옛날에는 저 섬이 우뚝 솟은 봉우리 이었다면서?
이야기 거리가 하나 느는 셈이다.
선유도가 김포공항을 건설하는데 주요 역할를 했다는 사실을 겸재 정선이 증명해주는 대목이다.
마지막 코스인 서울식물원을 가는 길목에서 아치현 다리를 배경으로 한 컷!
마곡동에 조성된 서울식물원은 축구장 70배의 크기로 싱가포르의 보타닉가든을 벤치마킹했다 하며 2015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19년에 5월 1일에 전면 개원 하였다.

비내리는 신년산행을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케이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