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름 : 미륵산 ( 461m )
산위치 : 경남 통영시 봉평동
산행일자 : 2011년 10월 8일
교통편 : 42인승 버스대절
미륵산은 해발 461m의 통영 속의 대표적인 산으로 산봉우리에는 옛날 통제영의 봉수대 터가 있어 역사와 전술적 의미가 있는 산으로 평가된다.
울창한 숲길이 인상적이며 정상에 서면 통영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가까이는 한려수도의 수려함, 멀리는 대마도까지 보여 한국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었다.
미륵산이 있는 미륵도에는 미륵불이 강림한 곳이라 해서 용화사와 미래사 등 사찰이 6개나 있고 소류지도 용화소류지 , 금평수류지 등 8개의 소류지가 분포되어 있는데 절이 많은 것을 보면 미륵도라는 섬 이름과 연관 시켜 볼 수 있고 소류지가 많은 것은 그 만큼 물이 부족하였음을 보여준다.
소류지란 하천이 잘 발달 되지 않는 지역에서 경작지에 공급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극히 적은 저수시설로 평지를 파고 주위에 둑을 쌓아 빗물을 담아 놓은 형태를 沼溜池라 말한다.
통영은 미륵도와 한산도가 남쪽을 에워싸고 있으므로 사방이 가리워진 천연의 항구도시의 장점이 있어 조선시대에 통제영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한 연유로 이름을 통영읍으로 불렀으나 1955년 시로 승격하면서 충무시로 이름이 바뀌었다가1995년에 다시 통영시로 이름을 바꾸었다.
통영과 미륵도 사이는 좁은 통영해협이 가로놓여 있는데 옛날에는 수심이 낮았으며 그나마 모래가 퇴적되어 배가 드나들 수 없도록 바다가 막혀있었다. 썰물 때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섬이었다고 전해진다.
한산대첩 때 이순신에게 쫒긴 왜선들이 좁은 통영해협으로 들어와 오가지도 못하게 퇴로가 막히자 모래땅을 파헤치고 물길을 뚫고 도망치면서 수많은 왜군이 사망하기도 한 통영해협이었다.
그러했던 통영해협이 일제강점기에 급변하게 된다.
일본 어민들의 통영 이주가 본격화되어 통영에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게 되자 일본인 통영 군수는 1927년부터 1932년까지 5년에 걸쳐 통영해협을 통영운하로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인다.
통영시 당동과 미륵도 미수동을 잇는 1.4km의 통영운하를 만들고 그 밑으로 동양 최초의 길이 461m의 해저터널을 만들고 그 위로는 차량이 다니는 철제다리를 만들어 이중 교통로로 이용하였다.
터널 입구에 한자로 龍門達陽이라 쓰여있다.
그당시 통영읍 용문마을과 미륵도의 산양면을 잇는 터널이기에 때문에 지명을 빌어서 용문에서 산양으로 통(달)하는 터널이라 명칭을 용문달양이라 표현하였다
그당시 일본인 통영 군수가 굳이 해저터널을 만든 것은 한산대첩 때 떼죽음을 당한 조상들의 시체가 있었던 곳의 위를 지나갈 수 없다하여 다리 대신 해저터널을 만든 것이다. 해저터널 이름도 태합굴이라 하였는데 태합이란 토요토미히데요시의 관직 이름이다.
현재 해저터널은 문화 공간이 되어 관광지로 변신했고 사람들만 통행할 수 있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통량이 많아짐에 그 위쪽으로 새로운 충무교를 건설하였으며 근래는 충무교 옆에 통영대교를 만들어 통영과 미륵도를 잇는 다리가 두 개가 되었다. 해저터널은 관광지로서 등록문화재 제 201호로 지정되었다.
통영은 미륵산만 품고 있는 것이 아니고 향토음식 충무김밥의 유래도 가지고 있다. 충무김밥은 여타 김밥과는 다르게 속에 반찬을 넣지 않고 기름을 바르지 않는 김으로 손가락만 하게 밥만 싸고 반찬으로 깍두기와 오징어 무침을 별도로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충무김밥의 유래가 전해 내려오는데 어부들이 고기잡이로 바다에 나가면 배에서 세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데 옛날에는 주로 김밥을 가져갔다한다. 김밥을 가져가면 잘 쉬어서 내버리는 경우가 많아 끼니를 거르는 어부들이 많아짐에 따라 어부들의 건강이 나빠진 것을 간파한 어느 어부 부인이 김밥이 잘 쉬지 않도록 밥과 반찬을 분리하는 아이디어를 내어 충무김밥이 탄생하였다.
충무에서만 향토음식으로 내려오던 충무김밥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은 국풍 81 때문이었다. 국풍 81은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고 1년이 지난 1981년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했던 전국 문화축제였다.
그당시 정무1 장관이었던 허문도가 아이디어를 내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1주년을 희석화 시키기 위한 관제 문화축제를 말한다.
국풍81 문화축제 때 충무에서 온 어두이 할머니가 판 충무김밥이 매스컴을 받으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며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서울에도 충무김밥 가게가 등장 하기 시작했다.
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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