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우라지를 가다
위치 :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는 강원도 정선 여량에 있으며 한강 발원지 검룡소에서 내려온 골지천과 황병산에서 발원하여 구절리로 흐르는 송천과 합류 어우러진다.
두 개의 개천이 어우러진다해서 아우라지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이며 그 근원이 된 처녀상과 정자가 있다.
옛날에 아우라지강을 사이에 두고 여량과 가금에 처녀 총각이 살았다. 총각이 사는 여량에서 처녀가 사는 가금에 가려면 나룻배를 타야만 했고 둘이의 데이트는 나룻배가 가교 역할을 하였다.
두 남녀는 서로 사랑하고 있었으며 어느날 싸리골에 동백꽃을 따러 가자고 약속했는데 바로 그 전날 밤 밤새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 나룻배가 뜨지 않았다.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는 총각의 일념은 한양으로 목재를 나르는 뗏목을 발견하고 무리하게 뗏목을 혼자 몰고 가다가 뗏목이 급물살에 휩쓸려 한양까지 흘러가서 마포마루에 닿았다.
총각은 처음 본 한양이 마음에 들어 아우라지에 돌아가지 않고 남은 인생을 한양에서 보냈다.
영금 모른 아우라지 처녀는 여량의 애인을 기다리다 지쳐 아우라지에 몸을 던진다.
구천에서 떠돌던 아우라지 처녀는 사랑하는 애인이 한양에 살고 있다는 저승사자의 말을 듣고 물귀신이 되어 아우라지를 떠돌며 저주를 부린다.
그 탓인지 마을 총각들이 크고 작은 사고로 물에 빠져 죽자 마을 사람들이 처녀의 원혼을 달래주자며 처녀상을 세웠더니 그 후 부터 신기하게도 마을 총각들이 죽지않게 되었다.
정선아리랑의 가사에는 처녀의 애절한 사연이 담겨있다. 조선 말기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한다며 전국에서 목재를 동원했는데 정선 목재는 아우라지에서 뗏목을 만들어 한양 마포 나루까지 운반되었다.
그 당시 아우라지는 전국에서 몰려든 뗏꾼들로 활기로 가득하였으며 저녁 술판에는 주모들의 정선아리랑의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정선에서만 구전으로 불려오던 정선아리랑이 어느새 뗏꾼들도 알게 되었고 뗏꾼들은 한양 마포나루 주막에서도 흥얼거리며 부르니 우연히 주막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어느 노래꾼이 그 노래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노래의 출처를 뗏꾼들에게 물어 그 노래꾼은 묻고 물어 정선을 찾아 나선다 .
그 이후 정선아리랑은 전국에 퍼지기 시작하였고 오늘날에 이른다.
아우라지 총각이 처녀와 생이별을 했던 그 당시의 홍수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같은 날 같은 시에 동네는 제사가 많이 겹친다는 웃지못할 사연을 주막 주모에게 듣고 일어서다 말고 막걸리 한 병을 더 시켰다.
정선 5일장은 52년 전 1966년 2월에 인근 산골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생필품을 팔기 위하여 조성하였으며 1999년에 철도와 연계하여 대대적으로 선전하여 알려지게 되었고 그 후 2000년도 강원랜드 카지노장이 개업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현재에 이르렀다. 노점 160개, 상점 230개로 구성되었다.
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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