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산하/한국 100대 명산 완등기록

진안고원의 쌍돛대 마이산(100대 명산)

케이와이지 2020. 12. 6. 14:17

산이름 : 마이산 ( 685m )

산위치 :  전북 진안군 마령면

산행일자 : 2009927

교통편 : 42인승 버스대절

 

마이산 탑사

 

 

마이산은 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위치하며 서봉과 동봉의 두 봉우리가 말의 귀처럼 보인다 해서 조선시대 초부터 馬耳山이라 불렀다서봉을 암마이봉이라 하며 산 높이가 685m이며 동봉은 숫마이봉이라 하며 산 높이가 678m이고 숫마이봉은 오를 수가 없다산 전체가 거대한 바윗덩어리로 이루어졌으며 나무는 그다지 없는 것이 일반 산과 다르다.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멀리서 보면 마친 쌍돛대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느 각도에서는 말의 귀 모양으로 보여 예부터 진안의 명물이라 여기고 1979년에 전북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이에 한국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었다.

 

 

마이산 전경

좌측 숫마이봉 / 우측 암마이봉

 

 

 

서울 관악산 높이인 632m보다 50m 더 높은 마이산이 해발 685m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의아해할 것이다실제 마이산 탑사에서 올려다 보면 암마이봉 밑둥에서 꼭대기까지의 높이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진안군은 해발 500m의 진안고원으로 형성되어 있어 마이산의 실제 높이는 185m라 보면 된다.

 

운장산이 있는 노령산맥과 덕유산이 있는 소백산맥이 같은 방향으로 내려오는데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이 만나는 지점에 진안고원이 형성되었고 강원도 고원지대 다음으로 높은 지역이다. 진안군은 산간 고원지대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농산물, 임산물 다양한 무공해 특산물이 많다.

 

마이산이 있는 자리는 7천만 년 전에는 담수호였다고 한다그 당시 지각변동이 일어나 호수 밑바닥 퇴적층이 굳어져 생성된 암석이 습곡작용으로 솟아올라 지금의 마이산이 되었다 하는데 마이산에서 실제로 물고기 화석이 채취되기도 하였다.

 

 

암마이봉(좌)과 탑사의 전경

 

 

탑사에서 내려다 보인 돌탑들

 

 

마이산의 또 하나의 볼만한 것은 탑사의 80여 개의 돝탑이다.

 

마이산 탑사의 돌탑들은 신비와 가치가 돋보이는데 하나하나의 조형미와 전체적인 조화가 경이롭고 감동적이다. 펑퍼짐한 기단부로부터 유연하게 뻗어 오른 선의 미가 섬세하고 육중한 중량감에서 탑신으로 이어지는 곡선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돌탑을 쌓았다는 이갑룡 처사는 1884년부터 1914년까지 30여 년간 수백여 개의 돝탑을  쌓았는데 지금은 80개만 현존하고 있다오늘날을 사는 우리들은 불가사의로 볼 수밖에 없다.

 

 

탑사 내의 이갑룡 처사의 존영

 

이갑룡 처사는 과연 어떠한 사람인가?

이갑룡은 효령대군 16대손으로 전북 임실군 오수면의 전주이씨 집성촌에서 1860년에 태어나서 1957년까지 97세의 천수를 누린 사람이다이갑룡은 머리는 총명했으나 가난한 양반집으로 돈이 없어 서당에 다니지 못하고 서당 문 창호지에서 새어 나오는 서생들의 글 소리를 듣고 학문을 읽히며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했다.

 

그러나 16세에 부친을 여의고 부친 묘에서 3년간 시묘살이를 하다가 19세에 전국을 만행하면서 속세를 떠돌아다니다 마땅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고향에서 농사라도 지어야겠다고 다시 임실로 돌아오는 길에 마이산의 두 봉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생각하고 마이산  탑사에 둥지를 트는데 그의 나이 25세 이다.

 

이갑룡은 마이산 남녀 두 봉우리의 절묘함의 정기로 사바세계를 개척하리라 마음먹고 탑을 쌓기  시작했으며 세속과 등진 채 낮에는 축지법을 써서 돌을 날랐고 밤에는 공부와 기도로 일관했으며 子時가 되면 뭇 중생이 짓는 죄를 대신하여 돌탑을 쌓아 왔다.

 

그 무렵 이갑룡 보다 11살 아래인 강일순이라는 사람이 1871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도를 닦으며 증산도를 창시하고 포교를 하고 다녔다진주 강씨인 일순은 호를 증산으로 하고 세상에는 강증산으로 알려진 인물이었다강증산은 전북 정읍에 증산도의 첫 포정소의 문을 열고 공식적으로 증산도를 선포하였다강증산은 증산도의 창시자이고 증산도의 일부 지파가 분리되어 대순진리회라는 종교가 탄생 되었다.

 

 

이갑룡 처사의 존영

 

증산도전에 이갑룡이라는 인물이 등장함을 발견하였는데 추정으로 이갑룡은 증산도의 신자로서 평생을 마이산에 칩거하며 중생을 위하여 그토록 많은  돌탑을 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KYJ